영어의 역사

27. 로마제국의 위기와 고스족

Carrie

이번시간 우리는 200년대, 300년대의 유럽대륙에서 일어난 여러 세력들의 지각변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광대한 로마제국의 여기저기에서 균열이 일어나 쇠약해지는 시점과 맞물려 여러 저매닉 부족들이 이러한 기회를 틈타 유럽대륙 남쪽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실수 있는데요. 

이 시기 주요한 저매닉 부족들 중에는 프랭크족, 알라마니족, 고스족등이 있었습니다. 이중 프랭크족은 현대 프랑스의 전신이며 알라마니족은 현대 독일의 전신이죠. 그리고 오래전 멸망하여 역사속에서만 존재하는 고스족의 경우, 이들의 언어였던 고스어, gothic language가 영어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왜냐하면 이 고스어는 현대의 우리에게 글로서 전해 지는 유일한 초기 저매닉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old english의 조상인 앵글로색슨족의 언어와 고스족의 언어는 모두 초기 저매닉 언어들이었는데요. 기원전후 수백여년에 걸쳐 사용된 저매닉 언어들은 당시 글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300년대에 고스족의 언어 gothic어로 씌어진 성경을 제외하면 600-700년대까지도 저매닉 언어에 대한 자료가 전혀 남아있지 않죠. 따라서 이 가띡어로 씌여진 성경은 우리에게 초기 저매닉 언어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유일하고도 귀중한 자료인 것입니다.